3부 : 비즈니스 수트 & 타이 스타일링.
*동물과 꽃같은 모양이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형태의 타이들은 어른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많이 준다.
에르메스와 페라가모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매 시즌 이와 같은 디자인의 타이를 발매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이들 명품 브랜드들이 출시하고 있는 타이들은 한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채도가 높은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처럼 강한 채도의 것들이 가지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특히 너무 젊은 나이에
높은 채도, 화려한 모양의 타이를 하게 되면 하게 되면 그 타이를 하고 있는 사람보다 타이가 눈에 먼저 들어오게 된다.
젊음 그 자체가 화려함이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는 이처럼 튀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단, 흰머리가 희끗희끗 보일 정도의 지긋한 연령대의 남성이라면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나이가 들면 화려한 것도 어울리게 된다는 말들을 종종 하는데 나이가 들어 연륜이 쌓이게 되면
화려함도 흡수할 수 있게 되며 또한 늙음과 화려함이 상충이 되기 때문이다.
40대 전후의 중간관리자급의 비즈니스맨이라면 낮은 채도의 바탕색에 잔잔한 무늬들이 있는 것들을
수트의 컬러 혹은 셔츠의 컬러에 톤 온 톤으로 코디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처럼 네이비 바탕에 잔잔한 무늬가 들어있는 실크 타이를 하늘색 셔츠
그리고 네이비 수트와 꾸며주는 것은 점잖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전달된다. 또한 색을 맞추기도 너무 쉽다.
그린 계열의 타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알고 보면 그린 계열의 바탕색을 가진 타이는 매우 쉬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네이비 컬러의 수트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어 간다.
그린 바탕색에 들어있는 무늬들이 블루에서 네이비 정도 컬러의 무늬들이라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겠다.
네이비와 브라운은 찰떡궁합인 관계이다.
가끔 브라운 슈즈를 신고 멋을 내고 싶다면 연한 하늘색 셔츠에 네이비 수트를 입고 브라운 타이로 꾸며 보자.
광택이 도는 소재보다 매트 한 소재의 것이라면 한결 더 세련되어 보일 것이다.
옷이란 나를 멋있게 보여주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 존재하여야 하지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나 비즈니스 수트의 세계에선 말이다.
- 한석인터내쇼날 대표 전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