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가이드
5부 : 비즈니스 수트 & 타이 스타일링 #3
Charcoal Gray Suit and Combination Styling.
Mr. Andy in Mementomori Business suit gray with burgundy regimental tie

5부 : 비즈니스 수트 & 타이 스타일링 #3


1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네이비 수트와 그레이 수트는 비즈니스맨이 꼭 갖추어야 할 아이템이다. 

네이비 수트와 그레이 수트는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거의 같은 방법을 취하지만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르기도 하다. 

그거나 그거나 어두운곳에서 보면 똑같이 시커먼데 뭐가 다르냐고 이야기하는 둔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타이와 셔츠를 입더라도 네이비를 입으면 젊고 청량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그레이를 입으면 무게감 있고 성숙해 보이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 

 

 


 

 

네이비 수트 스타일링에서 보여주었던 동일한 방법으로 하늘색 셔츠에 네이비 바탕색을 가진 타이를 톤 온 톤으로 매칭하고 

그레이 수트를 입어보자. 네이비와는 달리 조금은 어른스러운 세련됨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평소 붉은 계열의 타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은 그레이 수트에 매칭하기도 한다. 

붉은 계열의 타이는 네이비와의 상성도 좋긴 하지만 청홍의 콘트라스트가 강렬하여 도드라지는 색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싫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인지라 네이비 & 레드 타이의 조합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레이 수트의 경우 붉은색을 적절히 묻히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그레이 & 레드의 조합은 즐기는 편이다. 

이 조합은 40-50대의 임원급 직장인에게 특히 권해주고 싶은 조합이기도 하다. 

너무 무거워서 꺼려지는 느낌의 고리타분한 꼰대가 아니라 이야기를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 같은 세련된 상사로 보이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레이 수트의 스타일링은 네이비 수트 스타일링을 그대로 수평 이동하여 대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결과물의 느낌은 조금은 다르지만 말이다. 

 

네이비 수트와 그레이 수트 한 벌씩이 준비되었다면 교복룩으로 대표되는 

절대 불변 최강의 조합 네이비 재킷 & 그레이 팬츠 세퍼레이트 룩을 도전해 볼 차례이다. 

 

 



타이드 업을 한 교복룩으로 출근했다가도 퇴근 후 캐주얼하게 편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는 과감히 풀어버리고 캐시미어 스톨을 해보는 것도 멋질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이라면 말이다. 좀더 자유로운 주말이라면 네이비 혹은 아이보리 컬러의 터틀넥을 입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처럼 네이비 수트와 그레이 수트 한 벌씩 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스타일링은 무궁무진하다. 

약간의 투자로 많은 옷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 지혜로운 소비 방법이다. 

아직도 네이비 슈트와 그레이 수트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잘 만들어진 네이비 슈트, 그레이 슈트 한 벌씩 장만하여 멋지게 스타일링 해보자. 

잘 관리하여 입는다면 단 두벌만으로도 멋진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한석인터내쇼날 대표 전정욱




 Written by Andy's 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