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남자들이여 블랙 타이를 매세요
Written by JUNGHEE PARK
Mementomori King Twill Solid Black in Silk

Black Tie

- 

남자들이여 블랙 타이를 매세요.

  

‘블랙 타이(Black Tie)’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상복’을 입을 때 매야 하는 타이로 생각할 겁니다. 혹은 남성복 문화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우아한 턱시도를 떠올릴 수 있겠군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상복에는 블랙 타이를 하는 것이 예의에 맞고, 드레스 코드로 사용할 때 블랙 타이라는 키워드는 ‘턱시도’를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이렇듯 블랙 타이는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아이템입니다. 보통 타이를 고를 때 네이비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레지멘탈 스트라이프 타이를 즐겨 맬지언정 블랙 타이를 평상시에 착용하지 않으니까요. 아마 블랙 타이를 매고 출근하면 사람들은 ‘저 친구는 오늘 장례식장 가나 보구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런 생각들이 잘 못 됐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아쉽습니다. 왜냐고요? 블랙 타이는 단순히 상복을 입을 때만 착용해야 하는 아이템이 아니니까요. 

 

자세한 설명을 하기 전 이미지들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블랙 타이를 맨 남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떠신가요? 이 스타일을 보니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나요? 적어도 ‘장례식장’은 아니지 않나요? 

저는 ‘우아함’, ‘매혹적인’, ‘고귀한’, ‘묵직함’, ‘정중함’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톰 포드, 데이비드 베컴, 다니엘 크레이그 같은 유명 인사가 착용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사실 저들은 뭘 입어도 멋지겠죠. 중요한 건 이들이 블랙 타이를 어떤 옷에 입고, 어떤 애티튜드를 드러내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블랙 타이는 정중합니다. 사실 타이 자체가 정중한 아이템이죠. 블랙 타이는 그중에서도 가장 정중합니다. ‘격식과 예의’라는 키워드를 말할 때 색은 언제나 블랙이 거론되잖아요. 그래서 평범한 수트를 입었을 때 블랙 타이를 매면 아주 격식을 차린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탭 카라 셔츠’, ‘핀 홀 카라 셔츠’, ‘타이 바’ 등이 더해지면 스타일에 더욱 힘이 실리죠. 

 

 

블랙 타이는 우아합니다. 톰 포드는 언제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낼 때 블랙 수트를 즐겨 입습니다. 셔츠는 언제나 화이트 그리고 타이는 항상 블랙이죠. 블랙 컬러만이 톰 포드만의 우아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완벽하게 차려입은 수트 차림에 포인트로 블랙 타이를 매치하면 아주 우아할 겁니다. 사진 속 톰 포드처럼요. 

 

 

블랙 타이는 어렵지 않습니다. 블랙 타이에 어떤 옷을 매치해야 할지 고민되겠지만 간단합니다.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 그린, 블루 어떤 색이든 블랙 타이와 저마다 궁합을 이룹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집에 있는 수트로 한번 테스트해보세요. 제 말이 맞을 겁니다. 시도하지 못했을 뿐이지 사실 블랙 타이는 어떤 수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블랙 니트 타이도 아주 유용합니다. 실크 블랙 타이가 수트에 적합하다면, 블랙 니트 타이는 재킷과 합이 좋거든요. 

 

 

블랙 타이는 꼭 필요합니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상복에는 블랙 타이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례식장을 가게 될 빈도가 높아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블랙 타이는 남자라면 하나쯤 가져야 할 아이템인 셈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생각을 다르게 해봅시다. 자신을 위한 가장 우아한 순간에 블랙 타이를 시도해 보는 겁니다. 한껏 멋을 부려도 되는 장소에서 블랙 타이를 시도해 보는 거에요. 이를테면 파티나 행사에 갈 때, 친구들과 한껏 차려 입고 멋진 바에서 술을 마실 때, 연인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 블랙 타이를 선택해 보세요. 턱시도와 보타이를 착용하는 게 쑥스러울 순간에도 블랙 타이가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겁니다. 옷을 좋아하는 여러분들이 몸에 잘 맞는 수트에 블랙 타이를 맨 우아한 모습을 지인들에게 보여주세요. 블랙 타이 하면 장례식장만 떠올렸을 친구들의 생각이 바뀔 겁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네요. 

 

“그 타이 어디에서 샀어?” 

 

Written by JungHee Park